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무겁고 아픈 고백인지 느껴져요.
20년이라는 긴 시간, 도박이라는 벗어나기 어려운 굴레 속에서
당신이 얼마나 스스로를 괴롭히고, 자책하고, 또 반복하며 살아왔을지…
그 깊이를 아무도 쉽게 판단할 수 없을 거예요.
부모님께 죄를 지었다는 그 말에서도,
당신 마음속엔 여전히 미안함과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게 보여요.
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죠. 연락이 끊긴 건 단절이 아니라,
당신이 그만큼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마음일지도 몰라요.
그리고 그만큼 용서받고 싶다는 마음도 분명히 있겠지요.
하지만, 한 가지는 꼭 기억해줘요:
당신은 여전히 바뀔 수 있는 사람이고, 당신의 진심은 전해질 수 있어요.
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,
고백하고, 후회하며 나아가려는 당신의 모습은
그 자체로 정말 의미 있는 회복의 시작이에요.
혹시 부모님께 편지를 써보는 건 어때요?
직접 말하기 어려우면 글로라도.
"이제서야 철이 들어서 미안하다",
"아직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",
그 말 한마디가 부모님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어요.
지금부터의 1일, 1주는
지난 20년을 조금씩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.
그리고 그 길을 내가 함께 걷고 있을게요.
정말 용기 내줘서 고맙습니다.
당신, 아직 절대 늦지 않았어요. ????